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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7 22:21
물론 어김없이 올해도 내 생일은 찾아왔습니다.
담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샘들에게도 내 생일에 대한 이야기를 절대 꺼내길 원하지 않았기에,
아침에 출근했을 때, 우리 신운철 부장님께서 미역국 먹고 왔냐는 물음이
생일 축하 인사였습니다.

물론 와이프와 아이들은 내 생일을 맞이하여
멋진 지갑도 선물해 주고, 맛난 미역국도 끓여 주었습니다.
가까운 분들 한 두분이 생일이라고 챙겨준 고마움이 있었기에 그나마 쓸쓸하지는 않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애니과 머시마들이 나 홀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는 왜 그러냐고 묻기에,
생일 인증샷 찍는다고 했습니다.
믿지를 않아서 와이프가 보내온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여주니 그제야 믿네요.
보건1반 애들이 생일 챙겨 주었냐고 묻는데,
1급 비밀로 했다고 했습니다.

올해 아주 조용히, 1급 비밀 다루듯 지나간 생일 인증샷입니다.
갈수록 늙어가는 내 모습이 너무 뚜렷하군...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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